사네미는 나를 마주치자 화들짝 자빠질듯 놀래더니 아무래도 시뻘건 얼굴과 목이 더 빨개지기 시작했음 야 뭐냐 김사네미 너 토마토임?ㅋㅋㅋ하고 놀리고 싶었으나 교양있게 입에 자그만한 미소를 머금기만 했음 사네미는 기유가 있는 집안을 잠깐 째려보더니 후닥닥 집안으로 들어가버림. 얼마나 급했는지 가구 우당탕 쓰러지고 난리나는 소리 다 소문나게 생겼어~~!! 당연히...
아 모두 굿뭘닝~~오늘은 일어나자마자 관리 풀코스로 하는 날임. 아니 뭐 사네미랑 데이트라도 하냐구요?ㅋㅎ 싀벌 졸라 아쉽지만 아닙니다 사넴이랑 데이트면 한 2달은 잡고 관리 들어가야 함 결혼식 하는 것두 아닌데. 그런 이유가 아닌데도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김 폴폴 나는 욕조에 몸담고는 이유? 물어보신다면 대답해드리는 게 인지상정. 사실 오늘 떡 배달이 있...
그다음 날에도 사네미가 올 것이라는 내 예측은 빗나가버리고 말았다. 사네미는 그다음 날에도 다음다음 날에도 도저히 나타나질 않았다. 나는 떡방아를 찧으며 온통 사네미 걱정에 생각에 정신이 팔렸었다 아닛 말콩사넴에게 진짜 뭔 일이 있는 건가? 정말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얼굴도장 쾅 출석 도장 쾅 찍고 가던 사네미라서 걱정은 더 눈더미 같이 싸여만 갔다. 사...
나는 고만 손이 벌벌 떨리고 말아버렸다. 대체 이 수많은 고백 편지의 거절 멘트를 하나하나 다 생각해보자니 머리가 지끈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안돼. 돌아가. 거절한다 I reject you….✨ 사네미. 난 너밖애ㅜ없걸랑요 결혼해주라 어쨌거나 최근 며칠 동안 바쁜 나날을 보냈다. 우리 동네 사넴다음으로 잘생긴 철수가 그다음 날 내 대답을 듣고 싶다며 ...
그 이후로 또 일주일이 지났다. 한동안 사네미가 떡집에 오지 않아, 약간 섭섭? 하고 한번만 더 보고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나는 잠시 사네미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잠시 이 상황을 즐기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 이런 일이 쉽게 일어나는 일도 아니고! 일단 먼저 즐기자! 그동안 집에서 요양하며 근처 가게도 둘러보고, 맛있는 것도 사먹어보며 느낀 점이 하나 있...
사네미는 갓 쪄 포장된 따끈따끈한 오하기를 두손에 받아들자마자 가게를 나섰다. 그와 동시에 밥그릇을 싹싹 비운 나를 어머니는 계단을 통해 떡집의 윗층으로 데려가셨다. 아랫층은 가게, 윗층은 가정집인 구조에 꽤나 신기해 호기심에 고개를 두리번두리번 거렸다. 어머니는 빨리 오라 재촉하는듯 내 손가락을 잡고 욕실로 들어섰다. 이내 내가 입고 있는 다 헤진 기모노...
“오하기 10개.” 앞으로 굴러봐도 뒤로 굴러봐도 물구나무를 서 보아도 요 얼굴은 풀네임 “킹갓제너럴섹시큐티앙큼천재말랑콩떡 시네즈가와사네미”의 용안이엇다. 후. 생각했던거보다 더 잘생겼고….더 잘생겼고….더 잘생겼다 얼굴 개지린다 진짜. 후 내가 사네미의 얼굴을 보고 침을 질질 흘리는 동안 어머니는 그런 사네미의 주문을 받고는 오하기 10개를 보자기에 돌돌...
“더럽게 맛없어” 사네미는 내가 건넨 오하기를 한입 베어물더니 표정을 찡그렸다. 뭐뭐뭐라고 이놈아. 내가 너 만나고 싶어서 개고생하며 그 떡집에 아주 악착같이 붙어있었는데. 아주 뒷목 잡고 염라대왕이랑 하이파이브 하게 생기셨다. . . . *** 큰 보름달이 하늘을 떡-하니 차지한 밤이였다. 파릇파릇한 대학생으로 캠퍼스와 술집을 밤낮으로 누비고 다니던 나는...
말랑콩떡속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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